전파교실에는 "번호 \(n\)을 넣으면 값이 나오는" 식이 가끔 나옵니다.
앞의 식은 TV 방송 송출과 수신 원리 편에서 TV 채널 번호로 주파수를 구하는 식입니다. 뒤의 식은 소리로 보는 주파수와 진폭 편에서 피아노 건반의 음높이를 구하는 식입니다.
두 식 모두 번호가 하나 오를 때마다 값이 규칙적으로 바뀝니다. 앞의 식은 6씩 더하고, 뒤의 식은 같은 비율로 곱합니다. 이렇게 규칙에 따라 늘어선 수를 수열이라고 합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더하는 수열과 곱하는 수열만 다룹니다.
달력에서 이번 달 수요일 날짜만 골라 적어 봅시다. 3, 10, 17, 24, 31. 7씩 커지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렇게 규칙에 따라 차례로 늘어놓은 수의 줄이 수열입니다.
\(n\)에 번호를 넣기만 하면 그 항이 바로 나오는 식을 일반항이라고 합니다. 맨 위의 TV 채널 식이 바로 일반항입니다. 채널 번호 \(n\)만 넣으면 주파수가 나옵니다.
💡 1, 4, 9, 16, 25(제곱수)처럼 규칙은 있지만 더하는 수가 매번 바뀌는 수열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규칙이 가장 단순한 두 가지만 봅니다.
앞의 항에 늘 같은 수를 더해 다음 항을 만드는 수열을 등차수열이라고 합니다. "차이가 같은(等差) 수열"이라는 뜻입니다. 더하는 그 수를 공차라 하고 \(d\)로 씁니다(difference의 첫 글자). 수요일 날짜는 \(a_1 = 3\), \(d = 7\)인 등차수열입니다.
왜 \(n\)이 아니라 \(n - 1\)일까요? 울타리 기둥을 생각해 보세요. 기둥이 5개면 기둥 사이 칸은 4개입니다. 첫째 항에서 다섯째 항까지 가려면 \(d\)를 4번만 더하면 됩니다. 그래서 \(a_5 = 3 + 4 \times 7 = 31\)입니다.
방송국들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방송 주파수는 같은 간격의 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칸 번호를 따라 주파수를 적으면 등차수열이 됩니다.
| 방송 | 첫째 항 \(a_1\) | 공차 \(d\) | 수열 | 일반항 |
|---|---|---|---|---|
| FM 라디오 | 88.1 MHz | 0.2 MHz | 88.1, 88.3, 88.5, … | \(88.1 + 0.2\,(n - 1)\) |
| AM 라디오 | 531 kHz | 9 kHz | 531, 540, 549, … | \(531 + 9\,(n - 1)\) |
| 지상파 TV(UHF) | 470 MHz (14번 채널) | 6 MHz | 470, 476, 482, … | \(470 + 6\,(n - 14)\) |
🧮 계산 예시 — TV 채널 번호로 주파수 찾기
상황: 우리 동네 지상파 방송이 20번 채널로 나옵니다. TV 튜너는 몇 MHz를 골라 들을까요? 거꾸로 584 MHz는 몇 번 채널일까요?
📐 수학 도움말: 거꾸로 풀 때는 일반항을 \(n\)에 대해 풀면 됩니다. \(n = \dfrac{f - 470}{6} + 14\). 이항(옮기기)은 앞에서 본 방정식과 근의 공식 편과 같습니다.
👉 정리: 채널 번호가 1 오를 때마다 주파수가 6 MHz씩 오르는 등차수열입니다. 14번(470 MHz)부터 51번(692 MHz)까지 38개 채널이 있습니다.
200여 년 전 독일의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1부터 100까지 모두 더해 보라"는 문제를 냈다고 합니다. 모두가 1 + 2 + 3 + …을 차례로 더하는 동안, 어린 가우스는 금세 답 5050을 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비결은 짝짓기입니다. 맨 앞과 맨 뒤를 짝지으면 \(1 + 100 = 101\), 그다음도 \(2 + 99 = 101\), \(3 + 98 = 101\)…. 짝마다 합이 101로 같습니다. 100개의 수로 짝을 50개 만들 수 있으니 \(50 \times 101 = 5050\)입니다.
이 방법은 모든 등차수열에 통합니다. 수열을 거꾸로 한 줄 더 써서 짝지으면, 짝마다 합이 늘 "첫째 항 + 끝 항"입니다. 짝이 \(n\)개이고, 같은 수열을 두 번 더했으니 2로 나눕니다.
\(S_n\)은 "처음 \(n\)개 항의 합"입니다(Sum의 S). 말로 하면 "첫째 항과 끝 항의 평균 × 항의 개수"입니다. 1부터 \(n\)까지의 합은 특히 자주 쓰여서 \(\dfrac{n(n+1)}{2}\)로 외워 두면 편합니다.
💡 "1부터 100까지 모두 더하기"를 짧게 \(\displaystyle\sum_{k=1}^{100} k\)로 쓰기도 합니다. Σ(시그마)를 읽는 법은 수식 기호 읽기 편에서 다룹니다.
🧮 계산 예시 — 전파망원경 4대로 만드는 기선(망원경 쌍)의 수
상황: KVN 전파망원경 4대(A, B, C, D)로 간섭계 관측을 합니다. 두 대씩 짝지은 쌍(기선)은 몇 개일까요? 망원경이 8대, 16대면요?
📐 수학 도움말: 친구 \(N\)명이 서로 한 번씩 악수하는 횟수와 같은 문제입니다. 1, 3, 6, 10, 15, …처럼 이렇게 쌓이는 수를 삼각수라고 합니다.
👉 정리: 기선의 수는 \(N(N-1)/2\)로 빠르게 늘어납니다(간섭계 원리 편). 기선이 많을수록 영상의 빈틈이 줄어듭니다.
앞의 항에 늘 같은 수를 곱해 다음 항을 만드는 수열을 등비수열이라고 합니다. "비율이 같은(等比) 수열"이라는 뜻입니다. 곱하는 그 수를 공비라 하고 \(r\)로 씁니다(ratio의 첫 글자).
여기서도 \(n - 1\)입니다. 다섯째 항까지 가려면 \(r\)을 4번 곱하므로 \(r^4\)입니다. 3, 6, 12, 24, 48은 \(a_1 = 3\), \(r = 2\)이고, \(a_5 = 3 \times 2^4 = 48\)입니다. \(r^4\) 같은 거듭제곱 계산은 앞에서 본 거듭제곱과 제곱근 편과 같습니다.
종이를 반으로 접을 때마다 두께는 2배가 됩니다. 0.1 mm 종이를 10번 접으면 \(0.1 \times 2^{10} = 102.4\ \text{mm}\), 10 cm가 넘습니다. 등차수열은 일정하게 오르지만, 등비수열(\(r > 1\))은 뒤로 갈수록 훨씬 가파르게 오릅니다.
디지털 신호도 그렇습니다. 비트 1개는 0과 1, 2가지를 나타냅니다. 비트가 하나 늘 때마다 가짓수가 2배가 되어 2, 4, 8, 16, …가지가 됩니다. \(n\)비트면 \(2^n\)가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2진수와 비트 편에서 다룹니다.
공비가 1보다 작으면 수가 줄어듭니다. \(r = \tfrac{1}{2}\)이면 100, 50, 25, 12.5, …입니다. 아무리 반으로 나누어도 0이 되지는 않습니다.
전파는 케이블을 지나거나 멀리 갈수록 약해집니다. 앞에서 본 로그와 데시벨(dB) 편처럼 3 dB는 약 2배이므로, 3 dB 줄어들 때마다 세기가 약 절반이 됩니다(전기신호 전송 편). 3 dB, 6 dB, 9 dB 줄면 세기는 \(\tfrac{1}{2}, \tfrac{1}{4}, \tfrac{1}{8}\)로, 공비 \(\tfrac{1}{2}\)인 등비수열입니다.
🧮 계산 예시 — 3 dB씩 약해지는 신호
상황: 100 mW 신호가 긴 케이블을 지나는데, 일정한 길이마다 3 dB씩 약해집니다. 3 dB를 4번 잃으면(모두 12 dB) 얼마가 남을까요?
📐 수학 도움말: dB를 더하는 것은 배수를 곱하는 것입니다. "3 dB씩 4번 = 12 dB"이고, "\(\tfrac{1}{2}\)을 4번 곱하기 = \(\tfrac{1}{16}\)"입니다. 등비수열과 dB는 짝꿍입니다.
👉 정리: 약해지는 신호는 공비가 1보다 작은 등비수열입니다. 같은 거리마다 같은 비율로 줄기 때문입니다.
한 옥타브 위의 음은 주파수가 정확히 2배입니다. 피아노는 한 옥타브를 반음 12개로 나누는데, 반음마다 같은 비율로 오르게 만들었습니다. 12번 곱해서 2가 되는 수는 \(2^{1/12} \approx 1.0595\)입니다. 그래서 건반을 따라 주파수를 적으면 공비 1.0595인 등비수열입니다.
| 라에서 반음 수 | 0 | 1 | 7 | 12 |
|---|---|---|---|---|
| 곱하는 수 | \(1\) | \(2^{1/12} \approx 1.0595\) | \(2^{7/12} \approx 1.498\) | \(2^{12/12} = 2\) |
| 주파수 | 440 Hz (라) | 약 466.2 Hz (라#) | 약 659.3 Hz (미) | 880 Hz (높은 라) |
맨 위의 \(f_n = 440 \times 2^{n/12}\)는 바로 이 등비수열의 일반항입니다(소리로 보는 주파수와 진폭 편). 음계가 주파수의 "차이"가 아니라 "비율"로 정해지기 때문에 등차가 아니라 등비수열이 됩니다.
👉 첫째 항과 공차(공비)를 바꾸어, 처음 10항이 어떻게 자라는지 막대로 보세요!
수열 탐험기
파란 막대 = 등차수열, 보라 막대 = 등비수열, 빨간 막대 = 0보다 작은 항. 등차는 막대 끝이 곧은 계단처럼, 등비는 점점 가파르게(또는 점점 완만하게) 변합니다.
초콜릿 한 판의 절반을 먹고, 남은 것의 절반을 또 먹고, 또 남은 것의 절반을 먹습니다. 먹은 양은 \(\tfrac{1}{2} + \tfrac{1}{4} + \tfrac{1}{8} + \cdots\)입니다. 끝없이 계속 먹어도 처음 한 판보다 많이 먹을 수는 없습니다. 더할수록 1에 한없이 가까워집니다.
이 생각으로 \(0.9999\cdots\)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0.9999\cdots = 0.9 + 0.09 + 0.009 + \cdots\)는 첫째 항 0.9, 공비 \(\tfrac{1}{10}\)인 등비수열을 끝없이 더한 것입니다. 9가 끝없이 이어지면 1과의 차이가 0.1, 0.01, 0.001, …로 한없이 작아집니다. 그래서 수학에서는 \(0.9999\cdots = 1\)입니다.
처음 \(n\)항의 합은 다음과 같습니다(\(r \ne 1\)).
예: \(1 + 2 + 4 + \cdots + 128\)은 \(a_1 = 1\), \(r = 2\), \(n = 8\)이므로 \(\dfrac{2^8 - 1}{2 - 1} = 255\)입니다. 8비트를 모두 1로 채운 11111111이 바로 \(128 + 64 + \cdots + 1 = 255\)입니다(2진수와 비트 편에서 다루는 "가장 큰 값 \(2^n - 1\)").
\(-1 < r < 1\)이면 \(r^n\)이 0에 한없이 가까워지므로, 끝없이 더한 합(무한등비급수)은 다음 값이 됩니다.
튀는 공: 1 m 높이에서 떨어뜨린 공이 매번 앞 높이의 절반까지 튀어 오릅니다. 처음 1 m를 떨어지고, 그다음부터는 0.5 m, 0.25 m, …를 올라갔다 내려옵니다(2번씩).
공은 끝없이 튀는 것처럼 보이지만, 움직인 거리를 모두 더하면 3 m를 넘지 않습니다. 실제 공은 튈 때마다 소리와 열로 에너지를 잃어 곧 멈춥니다.
등차수열의 일반항
뜻: 첫째 항에 공차 \(d\)를 \(n - 1\)번 더하면 \(n\)번째 항입니다.
쉬운 예: 2, 5, 8, 11, … → \(a_{10} = 2 + 9 \times 3 = 29\)
활용: FM 0.2 MHz 칸, AM 9 kHz 칸, TV 채널 6 MHz 칸, 배음 \(120n\) Hz
등차수열의 합
뜻: (첫째 항과 끝 항의 평균) × (항의 개수)입니다.
쉬운 예: \(1 + 2 + \cdots + 100 = \dfrac{100 \times 101}{2} = 5050\)
활용: 계단식 좌석 수, 괘종시계 종소리 횟수
1부터 \(n\)까지의 합(삼각수)
뜻: 등차수열의 합에서 \(a_1 = 1\), \(a_n = n\)인 경우입니다.
쉬운 예: \(1 + 2 + 3 + 4 = \dfrac{4 \times 5}{2} = 10\)
활용: 망원경 \(N\)대의 기선 수 \(\dfrac{N(N-1)}{2}\), 악수 횟수
등비수열의 일반항
뜻: 첫째 항에 공비 \(r\)을 \(n - 1\)번 곱하면 \(n\)번째 항입니다.
쉬운 예: 3, 6, 12, 24, … → \(a_6 = 3 \times 2^5 = 96\)
활용: 비트 수와 가짓수 \(2^n\), 3 dB마다 절반, 반음마다 \(2^{1/12}\)배
등비수열의 합
뜻: 같은 비율로 커지거나 작아지는 수 \(n\)개의 합입니다.
쉬운 예: \(1 + 2 + 4 + 8 + 16 + 32 = \dfrac{2^6 - 1}{2 - 1} = 63\)
활용: 8비트의 가장 큰 값 \(1 + 2 + \cdots + 128 = 255\)
무한등비급수
뜻: 공비가 1보다 작으면 끝없이 더해도 일정한 값에 다가갑니다.
쉬운 예: \(\tfrac{1}{2} + \tfrac{1}{4} + \tfrac{1}{8} + \cdots = \dfrac{1/2}{1 - 1/2} = 1\), \(0.9999\cdots = 1\)
활용: 튀는 공이 움직인 거리의 합(1 m에서 떨어뜨려 절반씩 튀면 3 m)
🧑🏫 선생님·학부모님을 위한 설명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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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및 출처
본 교육자료는 Anthropic(Claude) 및 OpenAI(ChatGPT)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으며, 제작자가 내용을 검토·편집하였습니다. 주요 참고자료와 출처는 각 페이지의 「참고 자료 및 출처」에 명시하였습니다. 출처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은 페이지와 참고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은 제작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정리한 것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하시면 kvnsite@kasi.re.kr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