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배운 주파수와 진폭은 전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듣는 목소리와 음악도 파동이고, 똑같이 주파수와 진폭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와 휴대전화가 멀리 보내려는 것도 결국 이 소리입니다. 다음 장 반송파로 넘어가기 전에, 보내야 할 '소리 신호'가 어떤 모습인지 귀와 눈으로 직접 비교해 봅시다.
목에서 성대가 떨리거나 기타 줄이 떨리면, 바로 옆의 공기가 밀렸다(빽빽)가 당겨졌다(듬성)를 되풀이합니다. 이 떨림이 공기를 타고 퍼져 귀의 고막을 같은 박자로 떨게 하면 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공기의 압력이 오르내리는 모습을 그래프로 그리면, 전파를 그릴 때와 똑같은 물결 모양이 나옵니다.
| 귀로 느끼는 것 | 파동의 성질 | 단위 | 바뀌면 어떻게 들리나 |
|---|---|---|---|
| 음의 높낮이 | 주파수 (1초에 떨리는 횟수) | Hz | 주파수가 2배가 되면 한 옥타브 높은 같은 음 |
| 소리의 크기 | 진폭 (공기 압력이 오르내리는 폭) | Pa, dB | 진폭이 클수록 크게, 작을수록 작게 |
| 음색(소리의 맵시) | 파형의 모양 (배음이 섞인 비율) | — | 같은 높이·크기라도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다르게 들림 |
중요한 점은 높낮이와 크기가 서로 따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낮은 음을 크게 낼 수도, 높은 음을 작게 낼 수도 있습니다. 아래 실험에서 두 소리 A와 B를 하나씩 바꾸어 가며 확인해 보세요.
👉 예시 버튼을 누르거나 A·B의 높이·크기·음색을 바꾸고, 소리를 들으며 파형을 비교해 보세요!
소리 A
소리 B
| 비교 항목 | A | B | B ÷ A |
|---|---|---|---|
| 주파수 (높낮이) | |||
| 주기 (한 번 떨리는 시간) | |||
| 진폭 (크기) | |||
| 세기 (진폭²) | |||
| 음색 (파형 모양) |
두 그래프는 같은 20 ms(0.02초) 동안의 공기 압력 변화입니다. 주파수가 높으면 물결이 촘촘해지고(높낮이),
진폭이 크면 물결이 위아래로 커집니다(크기). 점선은 진폭, 아래 눈금은 한 주기를 나타냅니다.
스피커 소리는 귀 보호를 위해 작게 정해 두었습니다. 이어폰을 쓸 때는 기기 볼륨을 낮추고 들으세요.
'같은 음, 다른 음색' 예시에서 B의 파형은 울퉁불퉁하지만 한 주기의 길이는 A와 똑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라'로 들립니다. 울퉁불퉁한 모양은 기본음에 2배, 3배, 4배… 주파수의 소리(배음)가 섞여서 생깁니다. 어떤 배음이 얼마나 섞였는지가 악기와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복잡한 파형을 여러 주파수로 나누어 보는 방법은 푸리에 변환과 주파수 분리 편에서 다룹니다.
한 번 떨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주기 \(T\)이고, 1초에 떨리는 횟수가 주파수 \(f\)이므로 둘은 서로 뒤집은 관계입니다. 음악의 음계는 주파수의 비율로 정해집니다. 한 옥타브(도 → 위의 도)는 주파수가 정확히 2배이고, 이를 12개의 반음으로 똑같은 비율로 나눈 것이 피아노의 음계(12평균율)입니다. 기준음은 '라(A4) = 440 Hz'입니다.
🧮 실제 값으로 계산해 보기 — 낮은 도와 높은 도의 주기
상황: 피아노의 가운데 '도'(C4)를 치고, 이어서 한 옥타브 위의 '도'(C5)를 친다고 해 봅시다. 가운데 도는 기준음 '라'(440 Hz)보다 건반 9개만큼(9반음) 낮으므로 \(n = -9\)입니다.
📐 수학 도움말: \(T = 1/f\)는 '1초를 \(f\)조각으로 나눈 한 조각'이라는 뜻입니다(1초에 2번 떨리면 한 번에 0.5초). 서로를 뒤집은 수를 역수라고 합니다.
\(2^{n/12}\)에서 \(2^{12/12} = 2\)는 한 옥타브(2배), \(2^{1/12} \approx 1.0595\)는 반음 하나(약 6 % 높음)입니다. 예: 라(440 Hz) 바로 위의 라#은 \(440 \times 1.0595 \approx 466.2\) Hz입니다.
지수가 음수이면 곱하는 대신 나눕니다(\(2^{-9/12} = 1 \div 2^{9/12} \approx 1 \div 1.68 \approx 0.5946\)).
📘 기초 수학 참고: 분수·비율·비례 · 거듭제곱과 제곱근
👉 정리: 한 옥타브 높은 음은 주파수가 2배, 주기는 절반입니다. 음계는 주파수의 '차이'가 아니라 '비율'로 정해집니다.
사람의 귀는 대략 20 Hz ~ 20,000 Hz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중 2,000~5,000 Hz 근처를 가장 예민하게 듣습니다. 목소리의 높낮이는 성대가 1초에 떨리는 횟수(기본 주파수)로 정해지며, 성대가 길고 두꺼운 어른 남성일수록 낮습니다.
| 소리 | 주파수 범위 (대략) | 참고 |
|---|---|---|
| 어른 남성의 말소리 | 90 ~ 155 Hz | 기본 주파수. 배음은 수천 Hz까지 퍼짐 |
| 어른 여성의 말소리 | 165 ~ 255 Hz | 남성보다 약 한 옥타브 높음 |
| 어린이의 말소리 | 250 ~ 400 Hz | 성대가 짧고 가벼움 |
| 전화 음성 | 300 ~ 3,400 Hz | 말을 알아듣는 데 필요한 부분만 보냄 |
| 피아노 (88건반) | 27.5 ~ 4,186 Hz | 가장 낮은 라 ~ 가장 높은 도 |
| 바이올린 | 약 196 ~ 3,000 Hz | 가장 낮은 줄이 솔(G3) |
| 플루트 | 약 262 ~ 2,100 Hz | 가운데 도부터 3옥타브 |
| 사람이 듣는 범위 | 20 ~ 20,000 Hz | 나이가 들면 높은 소리부터 잘 안 들림 |
소리의 크기는 공기 압력이 흔들리는 폭(음압)으로 재며, 범위가 너무 넓어서 '몇 배인가'를 세는 데시벨(dB)로 나타냅니다 (진폭 편의 dB 설명 참고). 귀에 겨우 들리는 가장 작은 음압 \(p_0 = 20\ \mu\text{Pa}\)을 0 dB로 정합니다.
| 소리 | 크기 (dB) | 음압 (진폭) | 0 dB에 비해 진폭은 |
|---|---|---|---|
| 귀에 겨우 들리는 소리 | 0 | 0.000 02 Pa | 1배 |
| 속삭임 | 30 | 0.000 63 Pa | 약 32배 |
| 일상 대화 | 60 | 0.02 Pa | 1,000배 |
| 지하철 안, 시끄러운 길 | 80 | 0.2 Pa | 1만 배 |
| 록 콘서트 앞자리 | 110 | 6.3 Pa | 약 32만 배 |
| 귀가 아픈 소리 | 120 | 20 Pa | 100만 배 |
85 dB가 넘는 소리를 오래 들으면 청력이 상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볼륨은 주변 사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 실제 값으로 계산해 보기 — 속삭임과 대화의 진폭 비교
상황: 도서관에서 친구가 속삭이는 소리(30 dB)와 교실에서 보통 목소리로 나누는 대화(60 dB)를 비교해 봅시다.
📐 수학 도움말: 소리의 dB는 진폭으로 셀 때 20 dB마다 10배입니다. 그래서 \(10^{60/20} = 10^3 = 1000\)(10을 세 번 곱함)입니다.
진폭이 2배이면 \(20\log_{10}2 \approx 6.0\) dB 커지고 세기는 \(2^2 = 4\)배입니다. 위 실험에서 A를 50 %, B를 100 %로 놓으면 표에 '6.0 dB 큼'이 나옵니다.
로그와 dB의 기초는 진폭 편의 계산 예시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기초 수학 참고: 로그와 데시벨(dB) · 큰 수·작은 수와 단위
👉 정리: 30 dB 차이는 진폭 약 32배, 세기 1000배입니다. dB 숫자의 차이만 보면 '몇 배'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소리는 공기 속을 1초에 약 340 m(기온 15 ℃ 근처) 나아갑니다. 전파와 마찬가지로 속도 = 주파수 × 파장이 성립하므로, 소리의 파장도 구할 수 있습니다.
🧮 실제 값으로 계산해 보기 — 가운데 도(261.6 Hz)의 파장
상황: 피아노의 가운데 도(261.6 Hz)를 쳤을 때 공기 속 소리의 파장은 얼마일까요? 그리고 똑같이 1초에 261.6번 떨리는 전파를 만든다면 파장은 얼마일까요?
📐 수학 도움말: \(3\times10^8\)은 3 뒤에 0이 8개 붙은 수(3억)입니다. 10의 거듭제곱 계산법은 주파수 편의 계산 예시를 참고하세요.
📘 기초 수학 참고: 큰 수·작은 수와 단위
| 주파수 | 소리일 때 파장 | 같은 주파수의 전파라면 | 전파용 λ/4 안테나 |
|---|---|---|---|
| 20 Hz (가장 낮게 듣는 소리) | 17 m | 15,000 km | 3,750 km |
| 120 Hz (남성 목소리) | 2.83 m | 2,500 km | 625 km |
| 261.6 Hz (가운데 도) | 1.30 m | 1,147 km | 287 km |
| 20,000 Hz (가장 높게 듣는 소리) | 1.7 cm | 15 km | 3.75 km |
👉 정리: 소리의 주파수 그대로 전파를 만들면 파장이 수백~수천 km나 되어, 효율적인 안테나(파장의 1/4)도 수백 km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반송파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입니다.
이번에는 실제 목소리나 음악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기록해 봅시다. 마이크 켜기를 누르고 "아~" 소리를 낮게 냈다가 높게, 작게 냈다가 크게 바꿔 보세요. 마이크가 없으면 예시 소리로 해 보기를 누르면 됩니다. 위쪽 그래프는 지금 들어오는 파형이고, 아래쪽은 지난 8초 동안의 높낮이(주파수, 파란 점)와 크기(진폭, 주황 막대) 기록입니다.
버튼을 눌러 시작해 보세요.
마이크 소리는 이 화면 안에서만 분석되며 저장하거나 어디로 보내지 않습니다. 크기(dB)는 마이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를 0 dB로 한 상대값이라서, ③의 표처럼 실제 음압을 잰 값과는 다릅니다. 높이는 파형이 몇 ms마다 되풀이되는지(주기)를 찾아 \(f = 1/T\)로 계산합니다.
파란 점이 위로 올라갑니다. 파형의 물결이 촘촘해지고 주기가 짧아집니다. 한 옥타브 높이면 Hz 값이 2배입니다.
주황 막대가 높아지고 파형이 위아래로 커집니다. 같은 높이로 크게만 내면 파란 점의 높이는 그대로입니다.
높이와 크기가 쉬지 않고 함께 변합니다. 이 변화가 바로 소리에 담긴 '정보'이고, 라디오가 반송파에 실어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라디오 방송국은 소리를 그대로 공중에 보내지 않습니다. 먼저 마이크가 공기 압력의 흔들림을 전압의 흔들림으로 바꿉니다. 이때 소리의 성질이 그대로 옮겨 갑니다. 1초에 262번 떨리는 소리는 1초에 262번 오르내리는 전압이 되고(주파수 그대로), 큰 소리는 큰 전압이 됩니다(진폭에 비례). 이렇게 소리를 그대로 닮은 전기 신호를 음성 신호(오디오 신호)라고 부릅니다.
🧮 실제 값으로 계산해 보기 — 마이크가 만드는 전압
상황: 라디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진행자가 마이크 앞에서 보통 목소리(60 dB)로 말하다가, 신이 나서 큰 소리(90 dB)를 냈다고 해 봅시다. 마이크마다 '1 Pa의 음압을 받으면 몇 mV를 내는가'(감도)가 정해져 있는데, 이 마이크의 감도는 약 10 mV/Pa입니다.
📐 수학 도움말: mV(밀리볼트)는 1000분의 1 V입니다. 감도 × 음압처럼 한쪽이 2배가 되면 결과도 2배가 되는 관계를 비례라고 합니다.
📘 기초 수학 참고: 큰 수·작은 수와 단위 · 분수·비율·비례
👉 정리: 마이크는 진폭의 비율을 그대로 전기로 옮깁니다. 다만 전압이 1000분의 1 V 안팎으로 아주 작아서, 방송국과 휴대전화는 먼저 증폭기로 신호를 키운 뒤에 다음 단계로 보냅니다.
목적에 따라 소리 신호의 어느 주파수까지 보낼지(대역폭)도 다릅니다. 넓게 보낼수록 높은 배음까지 살아 있어 음질이 좋아지지만, 그만큼 전파의 폭을 많이 차지합니다.
| 보내는 방식 | 소리 신호의 최고 주파수 | 들리는 느낌 | 자세히 |
|---|---|---|---|
| 유선 전화 | 약 3,400 Hz | 말은 잘 알아듣지만 음악은 답답함 | 유선통신 |
| AM 라디오 | 약 4,500 Hz | 뉴스·대담에 충분 | AM 진폭변조 |
| FM 라디오 | 약 15,000 Hz | 음악도 깨끗하게 | FM 주파수변조 |
| CD 음악 | 약 20,000 Hz | 귀가 듣는 범위 거의 전부 | 디지털변환 ADC |
이제 문제가 하나 남습니다. 음성 신호는 주파수가 수십~수만 Hz로 너무 낮아서, ③에서 계산했듯이 그대로 전파로 내보내려면 수백 km짜리 안테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MHz처럼 아주 높은 주파수의 전파(반송파)를 따로 만들고, 소리의 변화를 거기에 옮겨 싣습니다.
| 소리의 성질 | AM 라디오에서는 | FM 라디오에서는 |
|---|---|---|
| 크기 (진폭) | 반송파의 진폭이 얼마나 크게 커졌다 작아지는가 | 반송파의 주파수가 얼마나 많이 바뀌는가 |
| 높낮이 (주파수) | 반송파의 진폭이 1초에 몇 번 커졌다 작아지는가 | 반송파의 주파수가 1초에 몇 번 바뀌는가 |
어느 방식이든 소리의 높낮이와 크기라는 두 가지 정보가 모두 반송파에 담겨 전달되고, 라디오는 이를 다시 꺼내 스피커를 같은 박자·같은 크기로 떨게 합니다. 반송파가 무엇인지는 바로 다음 편 반송파에서, 싣는 방법은 변조 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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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높이와 크기를 재 온 역사
| 시기 | 사건 | 의미 |
|---|---|---|
| 기원전 6세기 무렵 | 피타고라스의 현 실험(전해지는 이야기) | 줄 길이가 1/2이면 한 옥타브 높은 음이 난다는 등, 듣기 좋은 음정이 간단한 정수비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전해집니다. |
| 1636년 | 메르센의 현의 법칙 | 메르센이 『우주의 조화』에서 줄의 진동수가 길이·장력·굵기와 어떻게 관계되는지 정리하고, 음의 높이가 진동수라는 것을 보였습니다. |
| 1711년 | 소리굽쇠 발명 | 영국의 트럼펫 연주자 존 쇼어가 한 가지 높이만 깨끗하게 내는 소리굽쇠를 만들었습니다. 이 페이지의 '사인파' 음색이 바로 소리굽쇠 소리입니다. |
| 1863년 | 헬름홀츠 『음감각론』 | 헬름홀츠가 공명기로 소리를 배음별로 나누어 듣고, 음색이 배음의 섞인 비율로 정해진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
| 1876~1877년 | 전화와 축음기 | 벨의 전화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어 전선으로 보냈고, 에디슨의 축음기는 소리의 진동을 홈으로 새겨 다시 들려주었습니다. |
| 1933년 | 플레처와 먼슨의 등청감 곡선 | 미국 벨 연구소의 두 연구자가 같은 크기로 들리려면 주파수마다 음압이 얼마나 달라야 하는지 측정했습니다. |
| 1939년 | 라 = 440 Hz 국제 기준 | 런던 국제회의에서 라(A4)를 440 Hz로 맞추자고 권고했고, 뒤에 국제표준(ISO 16)이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나라와 악단마다 기준음이 달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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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및 출처
본 교육자료는 Anthropic(Claude) 및 OpenAI(ChatGPT)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으며, 제작자가 내용을 검토·편집하였습니다. 주요 참고자료와 출처는 각 페이지의 「참고 자료 및 출처」에 명시하였습니다. 출처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은 페이지와 참고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은 제작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정리한 것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하시면 kvnsite@kasi.re.kr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